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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회록

 참회록

사람은 살면서 그 영혼위에 켜켜이 쌓아온 두꺼운 삶의 먼지 사이 틈새를 우연히 발견하고 그 안을 힐끗 바라 볼 때가 있다. 그 작은 틈새 안에서 젊은 나를 바라보고 있는 너무 투명하고 깨끗해서 손닿으면 부서지고 때 묻을 것 같은 한 여인이 서있다.

한때 그녀를 노래하던 시인이었던 기억은 잃어버린 채 세월의 칼바람에 찢기고 오만과 허영으로 일그러진 내 모습을 여전히 미소지며 바라보고 있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그녀를 발견하고 그만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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