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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고양이를 위한 맞춤 식기를 주문했어요

 아픈 고양이를 위한 맞춤 식기를 주문했어요

요즘 모카를 위한 식기를 찾느라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인터넷에서 구입해 보기도 했지만 그보다 중요한 문제는 크기와 형태의 불일치였다. 그릇 두께는 마음에 들지만 폭이 애매하거나 높이가 맞아도 형태가 불편하다는 아쉬움이 남았고, 밥 먹는 사이 사료 대신 그릇이 입으로 들어가는 상황이 자꾸 발생했다. 모카는 지금도 식기를 뒤집어 사용 중인데, 아무리 찾아봐도 딱 맞는 형태를 찾기 어렵다 보니 결국 직접 만들어 보는 길을 고민하게 되었다.

다양한 도자기 공방을 둘러보던 중 반려동물 식기 샘플을 취급하는 곳과 연락이 닿았고, 사장 역시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이라 모카의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 직접 방문해 상황을 설명하고 다양한 샘플을 구경했지만 마음에 드는 형태를 다시 찾지 못했다. 그래서 생각을 바꿔 직접 제작을 시도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처음이라 완성도를 자신하기 어려웠고, 그저 소모품이 아니라 제대로 만든 것을 택하기로 결정했다. 도면 수준의 손그림으로 원하는 형태를 설명하고 주문 제작으로 맡기게 되었다.

선물로 받은 그릇은 모카의 상태에 맞춰 구상되었다. 전체 높이는 약 12cm, 상단과 하단 폭은 12cm 정도, 볼 깊이는 약 4cm, 바닥은 너무 둥글지 않도록 살짝 각이 있는 형태로 잡았다. 바닥 면적은 7~8cm가 되도록 요청했고 뒤집어 사용해도 대칭 느낌이 나오도록 설계했다. 완성품의 모습은 아직 미리 확인하지 못한 상태이기에 도면은 손그림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모카의 상태에 맞추어 높이와 깊이, 두께, 형태를 계속 고민한 끝에 기대감이 커졌다.

제작 과정은 생각보다 길었다. 굽고, 유약 바르고 다시 굽는 과정을 거쳐 약 한 달 정도가 걸린다고 들었다. 며칠 지나지 않아도 궁금증은 점점 커진다. 다음 달쯤에는 모카 전용 식기가 완성될 것이란 기대가 남아 있다. 바라는 점은 딱 하나, 흘림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식사 시간을 더 편하게 만드는 것. 그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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