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쪽 눈동자 크기가 같은 조명 아래에서도 서로 다르게 보일 때가 있다. 한쪽은 바늘처럼 수축해 있고 다른 쪽은 커다랗고 어둡게 확장돼 보인다면 당황스러운 현상으로 느껴질 수 있다. 빛의 밝기가 같아도 좌우가 다른 동공 크기를 보인다면 단순한 착시가 아니라 고양이의 눈이나 뇌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먼저 확인해야 할 부분은 눈 자체의 질환 여부다. 안구 압력이 높아지는 녹내장이 생기면 통증과 함께 동공이 커질 수 있으며, 눈 안쪽에 염증이 생기는 포도막염도 동공 크기를 변화시킬 수 있다. 이럴 때는 눈이 붉게 충혈되거나 눈물을 흘리는 현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동공이 확장된 모습이 눈이 아니라 신경계 문제로 나타날 수도 있다. 얼굴이나 목 주변 신경 전달 경로에 문제가 생기면 눈동자 크기 조절이 어려워진다. 귀 염증이나 외상, 머리 부상도 영향 경로에 들 수 있고, 뇌에 충격이 가해졌을 때도 대표적인 증상이 된다. 바이러스 감염으로도 동공 변화가 나타날 수 있는데, 고양이 백혈병 바이러스 등 신경에 영향을 주는 질환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눈동자 크기의 차이를 단순 눈의 문제로 치부하지 말고 전신 건강의 이상 신호로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동공은 빠르게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기도 한다.
집에서 확인할 추가적 증상으로는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거나 자꾸 찌푸리는지, 앞발로 눈 주변을 문지는지, 눈 표면이 뿌옇게 변했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평소보다 기운이 없거나 벽에 부딪히는 등 시력에 문제가 있는 듯한 행동이 보이면 더욱 위험하다. 식욕이 갑자기 줄어들거나 구석에 숨는 등 통증 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러한 작은 변화가 모여 건강 상태를 말해 준다. 만약 이런 증상을 발견했다면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되고 시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안구 질환이나 신경계 문제는 시간이 생명인 경우가 많아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시력을 영구적으로 잃거나 더 큰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 밤늦은 시간이라도 가까운 응급 동물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가정에서 방치된 채 안약을 임의로 넣어주면 원인에 따라 약의 종류가 완전히 달라져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각막에 상처가 있는데 스테로이드 성분의 약을 쓰면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 반드시 수의사 진단과 처방에 따라 약을 사용해야 한다. 정상처럼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작은 변화들을 빠르게 알아차리는 것이 아이의 눈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밝은 곳과 어두운 곳에서의 눈동자 변화를 자주 확인하길 바란다. 이 글이 고양이와 함께하는 일상에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눈동자 크기가 평소와 다르면 망설이지 말고 도움을 받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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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고양이 눈동자 크기 다를 때 꼭 확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