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이 다 된 시간 출출한 김에 간단히 배를 채우려 식탁에 앉아 모카를 바라보았는데 앞발을 핥는 모습을 보며 반가움을 느꼈다. 어제 낮에는 고개를 숙인 채 앞발을 핥아 힘들어 보였던 모습이 떠올랐지만, 새벽에는 그런 상태가 아니라도 불안한 기색이 엿보였고 아침 8시경 한동안 몸의 긴장이 지속되다 갑작스레 써클링을 보이기 시작했다. 어제 압박 배뇨를 할 때도 버티는 모습이 있었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화장실로 데려가 소변을 보자 안도했고, 그로부터 두 시간 가까이 또다시 써클링이 반복되면서 설사를 보였다. 낮에도 설사가 이어졌고, 오후가 되자 17시를 넘긴 뒤에는 짧게 5분에서 길게는 20~30분 간격으로 쩝쩝 거림과 써클링이 7~8차례에 걸쳐 나타났으며, 마지막 발작은 19시 40분 전후로 보였다. 이후에는 깨어 있는 상태가 아니었고 재운 뒤 옆에서 조용히 지켜보았다.
이후 큰 움직임 없이 모카를 재운 채로 서서히 상황을 지켜보았고, 원래 20시에 밥을 주려 했으나 다소 늦게 기상한 뒤 밥을 주었다. 약 먹을 시간이 다가오는 만큼 반캔 정도만 먼저 먹였고, 압박 배뇨를 도와주고 지사제를 함께 투여해 두었다. 앞으로의 상태가 더 악화되지는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지만, 작은 몸집으로 견뎌내는 모습이 대견하면서도 안쓰럽고 심리적으로도 큰 부담이 남는다. 모카가 겪은 한 연속적인 이벤트들 하나하나가 힘겨운 과정으로 남아 있으며,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욱 간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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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고양이 설사와 반복된 써클링으로 힘들었던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