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은 최고의 맛 해물짬뽕이다. 해산물을 가득 넣고 볶은 돼지고기의 풍미가 어우러진 매콤한 국물을 마시니 땀이 흐른다. 벌써 이열치열의 분위기가 시작되었다가 냉풍과 차가운 물 한 잔으로 입가심을 한다. 그 여유를 멈출 수 없어서 밥 한 숟갈을 더 말아먹는다.
저녁은 비빔밥이다. 오색찬란한 토핑과 볶은 소고기까지 정갈하게 올려주면 비비기 아까울 만큼의 비주얼이 탄생한다. 눈을 감고 고추장을 한 숟가락 덜어서 슥슥 비벼 보니 윤기가 흐르는 붉은 빛이 아름답다. 가감 없이 떠서 먹으니 입 안 가득 풍미가 퍼진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맛있는 식사 후에는 없던 힘도 난다. 마지막 힘을 내어 과제도 마치고 단어시험도 잘 치뤄 오늘 하루 일과가 마무리된다. 다들 수고 많았다고 생각이 들고, 잉글홈과의 기억을 떠올리는 순간이 있다. 오늘도 공부와 생활이 어우러지는 순간들이 지나간다.
오늘 하루의 감정은 50%는 좋았고 50%는 슬펐다. 이유는 Jun형이 한국으로 떠났기 때문이고, 물건을 둘러싼 작은 일들이 가위바위보로 정해질 뻔했지만 결국 모두가 서로를 배려하기로 했다. 공정한 마음으로 가지 않기로 한 선택이 주위에 남긴 여운이 남는다. JUN은 잉글홈과의 아름다운 추억을 남긴 채 한국으로 돌아간다. 공부도 잘하고 학생들과도 잘 지낸 모습이 떠오른다. 점심을 마치고 쉬는 몇몇 학생들의 모습이 사진 한 컷으로 남는다. 또 내일은 매우매우 흥미로운 소식으로 돌아오리라 기대한다. 내일 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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