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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인대파열과 가족의 품

 십자인대파열과 가족의 품

가끔 저를 지켜보는 가족들을 보면 마음이 아파옵니다. 손을 잡아줄 때마다, 그 안에서 느껴지는 짧은 두려움과 걱정이 느껴져요.

제가 아픈 이 무릎, 십자인대파열로 인한 고통은 혼자 견딜 수 없는 것 같아서, 누군가 곁에 있기만 해도 위안이 되더라고요. 하지만 그 마음속에 담긴 부담감은 어떨까요?

아프면 아플수록,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더 큰 짐이 되는 듯한 느낌.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느끼는 그 무거운 느낌은 참 이상해요.

괜찮을 줄 알았던 다리가 자꾸 저를 마주치게 하죠. 가족들은 힘들어하는 제가 안쓰러운지, 날마다 조금씩 더 조심스럽게 대하는 것 같아요.

마치 내가 눕기만 해도 그들까지 기운이 빠지는 듯한 기분, 그래서 나도 모르게 더 예쁘게 웃으려 해요. 그게 좀 더 편할 것 같아서.

아마 내일은 또 다시 병원 가야 할 텐데. 그런 생각을 하니 그저 그곳의 차가운 병실과 진료 대기실이 떠오릅니다.

의사 선생님 얼굴도 많이 익숙해졌고, 약물 처방이나 치료 방법도 얼핏 듣는 둥 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