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로봇 산업의 본질은 AI가 아니라 물리적 구동계에 있다.
시장은 온통 휴머노이드와 인공지능이라는 화려한 껍데기에 취해 있다. 하지만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하자.
소프트웨어가 아무리 똑똑해도 팔다리를 움직이는 관절이 없으면 로봇은 고철 덩어리에 불과하다. 2024년 전 세계 산업용 로봇 설치 대수가 54만 대를 넘어서며 역대급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로봇의 두뇌가 아니다.
로봇 원가의 40%를 차지하며, 고장 나면 로봇 전체를 멈추게 만드는 핵심 부품, 바로 '정밀 감속기'다. 지금까지 이 시장은 일본의 하모닉 드라이브 시스템즈(HDS)와 나브테스코가 80%를 장악하며 막대한 현금을 쓸어 담았다.
그러나 나는 지금 그 견고했던 일본의 성벽에 치명적인 균열이 가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것은 단순한 국산화 뉴스가 아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거대한 파도 속에서 한국 기업들이 '유일한 대안'으로 부상하는 구조적 변곡점이다. 2. 팬데믹과 공급망 붕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