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05 월 라가나에서 점심을 먹고 평화의 제단 아라 파치스에 방문했다. Museo dell' Ara Pacis 제단 하나 보는데 입장료가 10.5유로이길래 고민을 좀 했지만 들어왔다.
결과적으로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 왜냐하면 이 입장료 때문인지 전시관 내에는 우리와 안내요원을 빼면 사람을 찾을 수 없었고, 그 덕에 순백의 대리석 조각을 아주 고요하게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도리아팜필리 미술관에서 벨라스케즈의 교황 인노켄티우스 10세를 독방에서 조용히 마주할 때, 빌라 파르네시나에서 라파엘로의 갈라테아의 승리를 햇살을 맞으며 고요하게 느낄 때, 바르베리니 미술관의 인적드문 넓은 전시관에서 카라바조의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를 바라볼 때, 혼자는 아니었지만 이른 아침 시스티나 성당의 소수의 사람들과 미켈란젤로의 대작에 빠져들 때... 다른 사람 없이 조용히 예술을 마주할 때의 감동은 상상을 초월한다.
운이 좋게도 이것을 로마에서 자주 느꼈다. 아라파치스도 그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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