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의 베르디가 젊은 보이토를 만나 자신의 작곡 스타일을 바꾸어버린 오텔로, 명성만 들어봤던 스핀토 테너 이용훈, 볼 때마다 만족하게 되는 로열 오페라하우스의 오페라 프로덕션, 2022년 이 버전의 리바이벌 프로덕션에서 데스데모나를 밭아 호평을 받았던 아르메니의 소프라노 흐라추히 바센츠 등등 이 작품을 봐야만 할 이유가 너무도 많았다. 보이토가 셰익스피어의 5막 희곡 중 1막을 생략해서 오케스트레이션도 무대도 웅장한 1막이 어떨지 정말 기대가 되었다.
키프로스 섬의 주민들이 기다리는 가운데 오텔로의 배가 도착하고 오스만과의 전투에서 승리했음을 알리는 장면부터 그야말로 짜릿했다. 무대를 가득 채운 합창단의 노래와 세련된 장치로 연출된 항구의 모습, 빵빵 터지는 금관의 울림까지 온갖 역경을 딛고 일어선 오텔로의 기쁨에 부합하는 듯했다.
로열오페라의 프로덕션은 간결한 무대 미장센과 동선의 배치가 좋았다. 아르누보식의 철판이 회전하면서 오텔로와 데스데모나의 실도 표현하고 저택의 정원인 듯...
원문 링크 : 베르디의 마지막 비극 <오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