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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야블론스키의 ‘Polish Night’

 피터 야블론스키의 ‘Polish Night’

예술의 전당 피아노 스페셜 공연들을 시리즈로 예매하면서 생소한 작곡가와 익숙하지 않은 곡들, 이제는 전성기가 좀 지나지 않았을까 싶은 연주자 등등 여러 가지 생각이 들어서 고민했던 공연이다. 쇼팽에서 멈췄던 폴란드의 피아노 음악들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예습 없이 가서 첫 만남을 즐기기로 했다.

객석이 꽉 차지는 않았지만, 유명한 피아니스트도 보이고 이런 공연에 가면 자주 보아 얼굴만 익숙한 분들도 계셨다. 입장을 기다리면 든 생각은 아쉽지 않겠다는 생각이었다.

시마노프스키의 세레나데는 확실히 달콤한 세레나데와는 거리가 멀었다. 힘 있는 타건으로 명징한 음을 들려주는 데 고전적인 구애가 아닌 재즈 바의 에로틱한 눈빛 교환으로 한눈에 반하는 연인들이 생각났다.

너무 빠른 순간에 곡이 끝나버려 이미 연인들은 자리를 뜨고 바라보던 관객만 공허해진 기분이었다. 이 기분은 어쩐지 공허한 소리가 나는 듯한 다음 곡까지 이어졌다.

만루 모음곡까지는 암보로 연주하더니 바체비치부터는 악보를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