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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길트버그-금호아트홀 아름다운 목요일

 보리스 길트버그-금호아트홀 아름다운 목요일

언제나 멋진 연주를 들려주었던 보리스 길트버그가 쇼팽과 라흐마니노프를 들고 리사이틀을 열었다. 올해 첫 금호 나들이였는데 자주 오는 편인 연주자고 익숙한 레퍼토리들이라 그런지 봄날이 좋아서인지 빈자리가 꽤나 많이 보였다. 1부는 쇼팽이었는데 사실 타건이 너무 강해서 연주에 그리 집중하지 못했다.

독자적인 해석을 많이 가미했는지 박자와 강약도 전체적으로 조화롭게 유려한 연주를 주로 듣던 내 귀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 거기다가 중간중간 비는 음까지 들리고 양손의 유니즌이 깨지니 불안감마저 엄습했다.

저력 있는 연주자라 라흐마니노프에서는 제 페이스가 돌아왔고 박력 넘치는 연주가 곡과 잘 어울렸다. 소나타보다는 6개의 프렐류드가 참 좋았는데 곡마다 분위기에 맞게 해석도 달리하고 길트버그의 연주 스타일과 잘 맞았다.

라흐마니노프로만 프로그래밍된 연주회를 한 번 들어보고 싶다. 이어진 앙코르도 라흐마니노프가 편곡한 크라이슬러의 사랑의 슬픔이었는데 역시나 독특하고 리듬감 있게 연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