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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읽어준 책, 오디오북인가 저작권 침해인가

 AI가 읽어준 책, 오디오북인가 저작권 침해인가

AI가 읽어준 책, 오디오북인가 저작권 침해인가 AI가 글자를 소리로 바꿔 읽어주는 기능, 이른바 TTS(Text to Speech)는 이미 스마트폰과 PC에서 익숙해진 기술이다. 그러나 전자책 플랫폼이 이를 본격적으로 도입하면서 저작권 분쟁의 중심에 서게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최근 서울고등법원은 밀리의서재가 제공한 TTS 기능을 오디오북에 준하는 2차 저작물로 판단했고, 이에 따라 오디오북 독점 유통권을 보유한 윌라의 손을 들어줬다. 단순한 편의 기능이냐, 아니면 새로운 형태의 저작물이냐 하는 이 질문은 한국 출판·콘텐츠 시장 전체를 흔드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이번 소송은 2022년 윌라가 밀리를 상대로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윌라는 성우 계약과 녹음·편집 과정을 거쳐 정식 오디오북을 제작해 유통권을 보유했는데, 밀리가 같은 책의 전자책을 AI TTS로 읽어주는 기능을 붙여 유사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밀리 측은 “시각장애인과 고령층을 위한 필수 기능일 뿐, 오디오북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