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은 쉬어도 다시 돌아오게 된다 남편은 어느새 84번째 헌혈을 완료했다. 숫자만 보면 “와 대단하다” 싶지만, 옆에서 보면 그냥 습관처럼 해온 결과다.
작년에 한 달 정도 헌혈을 쉬는 것 같더니, 그렇게 올해 첫 헌혈을 하게 됐다. 갑자기 마음이 변한 건 아니고, 이유는 나름 현실적이었다.
남편은 혈소판혈장 헌혈을 하는데, 검사에서 계속 아슬아슬하게 통과를 못했다. 한 번도 아니고 두세 번 연속으로 그러니 의욕이 떨어질 만도 했다.
건강할 때는 웬만하면 혈소판혈장 헌혈을 하려는 사람인데, “오늘은 되겠지” 했다가 또 안 되면 그게 은근히 사람 김 빠지게 한다. 헌혈하러 갔다가 괜히 검사만 열심히 받고 오는 기분이랄까.
그래서 작전 변경, 혈장으로 간다 그래서 남편은 작전을 바꿨다. ㅋㅋ 당분간은 혈장 헌혈을 하기로 했단다.
헌혈의 집까지 갔다가 검사에서 탈락하고 집 빠지게 돌아오느니, 그냥 혈장이라도 하겠다는 굳은 의지다. 이쯤 되면 “헌혈을 하러 간다”기보다는 “어쨌든 뭔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