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주문한 제주 귤이 도착했다. 박스 가득 황금색 귤을 보니 너무 기분이 좋다.
많이 시지도 않으면서 달콤하기도 하고 어떤 건 시큼한 느낌이다.. 귤을 먹다 문득 어릴 때 귤 한 박스를 몽땅 먹어치운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나와 남동생 언니 3남매인 우리에게 아빠가 귤 한 상자를 사 오셨다. 맘껏 먹으라고 해서 그땐 정말 원 없이 먹었던 것 같다.
귤을 많이 먹어서일까 우리 셋은 모두 손바닥이 노랗게 변했다. 그 많던 귤은 이틀도 채 안되어 동이 났다.
하나도 남김없이.. 그때 아빠가 한 말이 생각났다.
너희들은 어찌 아빠 먹을 귤도 하나 남김없이 먹냐고... 실컷 먹으라고 해서 먹었고 그땐 별다른 간식도 없었으니 심심할 땐 귤을 꺼내 먹었다.
우린 시키는 대로 열심히 먹었을 뿐이지만.. 아빠 생각은 하나도 못했다.
그래도 하나라도 남길 생각을 못 했을까.. 그땐 정말 잘 먹으면 좋아할 거라 생각하고 열심히 먹었던 것도 있었다.
가훈은 아니지만 먹는 것에는 돈을 아끼지 말아라 ...
원문 링크 : 제주 귤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