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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아버지가 잠시 잊고 있었단다(ft. 야단치기 전에)

 아들아, 아버지가 잠시 잊고 있었단다(ft. 야단치기 전에)

들어보렴. 아들아, 내가 말을 하려는 지금 너는 잠들어 있구나.

조그만 팔 하나는 뺨 아래 아무렇게나 쑤셔 넣고 있고, 금발머리는 촉촉한 이마에 붙어 있구나. 혼자서 네 방에 가만히 들어왔단다.

조금 전, 서재에서 서류를 보고 있자니 견디기 힘든 후회가 물밀듯이 밀려들더구나. 죄책감에 마음이 아픈 채, 아빠는 지금 네 침대 곁에 앉아 있다.

마음에 걸리는 것들이 있다. 아들아, 나는 네게 짜증을 부렸다.

학교 갈 준비를 하고 있을 때 수건에 얼굴을 대는 시늉만 한다고 야단쳤다. 신발을 깨끗이 닦지 않는다고 화를 냈다.

네가 물건들을 바닥에 던졌을 때는 흥분해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아침을 먹으면서도 잔소리를 했구나.

음식을 흘린다. 꼭꼭 씹어 먹지 않는다.

팔꿈치를 식탁에 올려놓는다. 빵에 버터를 너무 많이 바른다.

그런데도 내가 기차를 타러 나가는데 놀러 나가던 너는 나를 향해 손을 흔들며, "아빠! 안녕!"

하고 말했다. 나는 얼굴을 찌푸리곤 대답이랍시고, "어깨 좀 쭉 펴!"

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