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이의리 부진과 2군행으로 선발 로테이션의 계산이 완벽히 엉켰다. 부진 재정비를 거쳐 5월 29일 잠실 복귀전에서 조기 강판당한 이의리는 하루 만에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이번 2군행은 단순 휴식이 아니라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로 인해 휴식 차원에서 말소된 신인 김태형의 공백까지 겹치며 이번 주 선발 투수가 4명밖에 남지 않자, 당초 불펜에서 빌드업을 거치려던 아시아쿼터 신입 시라카와 케이쇼를 오는 6월 4일 광주 롯데전부터 선발로 조기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7선발의 풍요 속 빈곤으로 전락한 마운드는 외국인 원투펀치 제임스 네일과 애덤 올러, 그리고 양현종이 버티던 시기를 떠올리게 한다. 황동하의 하위 로테이션 합류와 함께 하던 신인 김태형의 활약으로 로테이션의 안정성이 기대됐지만, 이의리의 복귀전 실패로 톱니바퀴는 다시 무너지기 시작했다. 5월 30일 이의리는 또다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었고, 이번 2군행은 이전과 달리 멘탈 및 메커니즘의 재정비를 요구하는 중대한 전환으로 평가된다. 6월 첫째 주에는 시라카와의 조기 선발 전환이 곧바로 현실화되며, 6월 4일 광주에서의 데뷔전이 향후 마운드 운용의 분수령이 된다.
시라카오는 일본 독립리그 출신으로 2024 시즌 SSG와 두산에서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로 검증을 마친 바 있다. 시속 140km 후반대의 직구와 낙차 큰 포크볼이 주무기이며, 이닝 소화력과 탈삼진 능력은 이미 확인됐다. 아시아쿼터 덕분에 유격수 뎁스 보강이 실패한 상황에서 투력 보강으로 선회하자마자 악재가 터진 점은 다행일지도 모른다. 시라카와의 활약 여부에 따라 이의리의 이탈 공백을 얼마나 빠르게 메울 수 있을지가 가늠된다. 만약 시라카와의 광주 debut이 연착륙한다면, 이후 복귀할 김태형과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다음 주 6연전에 대비한 핵심 관전 포인트는 세 가지다. 첫째, 광주 데뷔전의 안정적 적응 여부다. 둘째, 선발 로테이션의 원활한 운용과 5선발 황동하 및 불펜진의 부담 분산이다. 셋째, 이의리의 이탈이 길어질 경우를 대비한 롱릴리프 자원의 활용과 프런트 차원의 계획 B, 즉 시라카와의 계약 연장이나 추가 트레이드 가능성이다. 풍족했던 7선발의 꿈은 잠시 접어두었지만, 이범호 감독의 전략은 위기에서 강팀의 DNA를 입증해 왔다. 향후 대권 노리는 KIA의 전반기 판도를 좌우할 분수령은 이의리의 회복 여부와 시라카와의 조기 선발이 만들어낼 시너지다. 호랑이 팬들은 광주 마운드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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