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이 처연하게 길을 비추는데, 마치 그 길 가득 하얀 소금을 뿌려놓은 것 같았어. 인생-위화 얼마 전에 위화의 인생이라는 책을 읽는데 나온 표현이다.
억울하게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구슬픈 심정이 달빛을 받은 길에 소금을 뿌려놓은 것 같다고 표현해 놓았다. 이보다 어떻게 가슴 애리고 절절하다는 표현을 담백하지만 그래서 더욱 쓰라림을 느낄 수 있게 해놓을 수 있을까?
어떻게 이런 표현을 쓸 수 있는지 감탄만 나온다. 그러다 이 문장을 보고 떠오르는 우리 소설 속 소금 표현이 있었다.
굵은 소금을 뿌려 놓은 듯 피어나는 메밀꽃 메밀꽃 필 무렵-이효석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다 들어 본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이란 소설에 나온 유명한 표현이다. 보름달이 뜬 밤에 메밀꽃이 핀 모습을 굵은 소금을 뿌려놓은 듯하다며 시처럼 아름답게 표현해 놓았다.
달빛을 받은 같은 소금이건만 이 둘의 느낌은 전혀 다르다. 하나는 슬픔을 표현한 소금이고 하나는 낭만을 표현한 소금이라 같은 소금이지만 전혀 ...
원문 링크 : 메밀꽃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