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겨울여행의 하루를 보낸 기억을 먼저 남겨두고 싶습니다. 기타하마역은 오호츠크해 해안에서 약 20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 해와 바다를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역이라고 소개될 만큼 특별합니다. 무인역이면서도 하루에 몇 차례 열차가 다니고, 전망대에 올라가면 동해의 유빙과 바람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 역 내부에는 남긴 명함과 메모, 사진들이 빼곡히 붙어 있어 여행자의 흔적이 가득합니다. 단순한 역이 아니라 홋카이도 동부를 지나간 사람들의 기억이 모이는 공간처럼 느껴졌고, 표기된 열차 시간표 옆으로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도 여전히 남아 있었습니다. 역 옆의 전망대에서 바라본 바다는 맑은 날에 먼 곳까지 보이는 풍경이지만 겨울에는 흐린 날씨로 시야가 제한되더군요. 눈과 얼음이 튀길 수 있다는 안내문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사비시역에서 기타하마역까지는 센모본선을 이용해 약 15~17분, 요금은 300엔 정도였습니다. 시레토코샤리역에서 출발하면 40~50분 소요되며, JR 공식 사이트에서 시간표를 출발 전에 재확인하는 것을 권합니다. 차로는 아바시리 시내에서 15분 정도이고 역 앞에 무료주차장이 있습니다. 다른 지역과의 연결 루트로는 아바시리 시내 → 기타하마역 → 시레토코샤리 → 우토로 순으로 이동하는 편이 편했고, 겨울의 바람 속에서도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우토로마을로 들어가면 해가 지는 시간이 다가와 눈이 펑펑 내리는 모습이 펼쳐졌고 운전은 다소 긴장되었지만 거리는 짧아 금방 도착했습니다. 시레토코 다이이치 호텔은 우토로온천거리의 언덕 위에 있어 시레토코샤리역에서 가깝고 주차가 편합니다. 저는 재패니즈 트윈룸 마운틴뷰로 예약했고 조식과 석식 포함으로 2인 29,030엔이었습니다. 체크인 후 로비와 북카페를 둘러보며 넓은 공간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고, 리셉션 옆의 매표소에서 제공되는 500엔 쿠폰으로 기념품도 샀습니다. 객실은 업그레이드된 듯 넓고 통창으로 눈이 펑펑 내리는 풍경이 한 눈에 들어왔습니다. 실제로 다다미가 아닌 트윈베드 구성인 방에 성인 다섯 명이 충분히 잘 수 있을 만큼 넉넉했습니다. 우토로마을의 밤은 차분했고, 호텔의 큰 규모만큼 각종 전단지와 어메니티가 정돈되어 있어 편안했습니다. 다음날의 시레토코 트래킹 포스터도 방에 붙어 있어 설렘을 남겼습니다. 겨울 홋카이도에서의 이 하루는 기타하마역의 무한도전 흔적과 오호츠크해의 유빙, 그리고 우토로마을의 고요한 풍경이 한꺼번에 어우러져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시레토코 다이이치 호텔은 폭설 속에서도 따뜻한 쉼표 같은 장소였고 통창 뷰로 눈오는 풍경을 자주 감상할 수 있어 특히 좋았습니다. 다음 편에는 조석식 뷔페와 온 천하를 알찬 하루로 채워준 식사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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