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장마가 시작되었다. 태풍은 아니었는데, 어젯밤 학원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마치 황소와도 같아 반대편 출입문까지 열릴 정도였다.
반려동물을 함께 하는 이들은 반려동물이 가족이 되듯 내게는 나를 기다리는 여러 식물들이 있다. 꽃도 있고 채소도 있고 지난주 심어놓은 공심채도 나를 기다릴 것 같아 늦은 밤 집이 아닌 여기로 왔다.
집에서 승용차로 30분 거리, 행정구역은 경기 광주 곤지암이다. 허름한 시골집에 텃밭 30평 남짓이 될 것 같은데 1주일 열심히 일하고 특별한 일이 없는 주말, 휴일은 이곳이 내 쉼터이고 힐링 장소이다.
그렇게도 요란하게 종일 장맛비가 내리더니..... 지난주까지 고춧잎 하나가 내 손바닥만 하게 자라던 고춧대가 장맛비를 이기지 못하고 매어놓은 줄이 무색하게도 옆으로 쓰러져있었다.
손가락만 하게 고추를 매단 채..... 안쓰러워 보이는 우리 집 고추들 수박, 참외 그리고 고추 가녀린 고춧대 위로 무거워 보이는 고추와 손바닥만 한 고춧잎 매달고 쓰러진 아래로...
원문 링크 : 비바람에 쓰러졌지만, 다시 세우는 마음 그리고 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