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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속초

빡빡한 계획이 아니라서 여유롭게 가져간 책을 다 읽을 수 있어서 그리고 서점을 두군데나 구경하고 분위기에 맞는 책도 사고 바다도 실컷 보고 맛있는 것도 먹고 사실은 네가 나를 배려해줬다는 걸 너무 잘 알아서 고마웠어. 아무튼 다 좋았다.

마지막 날 카페 앞 해변을 걷다가 돗자리 사고 싶다는 말에 트렁크에 갑자기 꺼낸 의자로 실컷 웃다가 책 읽었던 두 시간 동안 그때 듣던 파도 소리 좋았던 시집들 갑자기 하게 된 물 놀이 맨발로 걷던 촉감 그림 같던 속초의 하늘들 속초를 처음 가봤는데 따뜻한 기억으로 굉장히 오래 남을 것 같다. 더이상 개인적인 일기는 블로그에 적지 않기로 했다.

무언가 적어야할 것 같은 압박이 생기는 것 같고 블로그는 너무 많은 말을 하게 된다. 예전 일기 계정을 다시 살릴까 하다가 새로 만들었다.

일기장의 새로운 시작이 속초라서 퍽 마음에 든다. 나중에 해변가의 평화로운 파도소리가 그리울 때 다시 올게.

속초 안녕. PS.

초당 순두부는 정말 내 스타일 아니었다....

원문 링크 : 속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