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5월 4일)는 혼자 집 뒤의 조그만 산을 올랐다. 아내와 같이 등산을 가기로 하고 나서는 순간 아내의 지인이 조만간 수술을 한다고 하는 소식을 듣고 아내는 바로 행선지를 바꿨다.
물론 나도 동의를 하였지만, 갑자기 나도 등산 가는 것에 망설임이 생겼다. 산을 가는 게 목적이었는지, 아내와 같이 가는 게 목적이었는지....
이렇게 혼돈이 생기는 것을 보니 아마도 아내와 같이 가는 것이 목적이었나 보다. 갈수록 아내에게 의존하는 빈도가 점점 증가하는 것 같다.
이제는 어쩔 수가 없다. 그래도 산을 가기로 결정하고 바로 이어폰을 끼고 산으로 출발했다.
언제나 그렇듯이 출발의 시점이 항상 혼란스럽다. 갈까 말까 망설이는 순간은 언제나 있다.
인생도 항상 뭔가를 시작하려 하면 할까 말까를 망설이는 것 같다. 그래도 한다.
해야만 한다. 할까 말까 망설여질 때는 해야 한다.
산 초입을 들어서는 순간부터는 산을 오르는 것에 몰입한다. 언제 망설였냐는 듯이 오늘은 평상시 보다 속도를 내야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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