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사는지, 나이는 몇 살인지, 그나마 이름 석 자도 또렷이는 몰랐던. 블로그이웃 중 어떤 남자분이 계셨다.
그렇다고 나와 소통을 자주 하던 사람 역시 아니었다. 가끔 서로 포스팅에 공감하트나 눌러주고 하던 단 그 정도.
올린 글들을 보노라면 아내(공주라 부름)를 엄청나게 위하고 사랑하는 애처가, 아들이 하나 있고, 울 초롱이랑 같은 나이의 커다란 강아지를 키우고... 그러나 암투병 중이란 걸 알았다.
암요양병원까지 들어간 걸 보면 1기 2기에서 이미 진행이 꽤 된 것 같았다. 그의 블로그가 어느 날부터 잠잠해졌다.
'또 블로그를 쉬어야겠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끝으로.
어쩌다 들어가 본들 새로 올라온 글은 없었다. 걱정이 되었고...
제발 꼭 살아라 기원했으나, 사실은 마지막을 생각하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짠~ 하고 다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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