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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성장염 환자의 가족 이야기

 결핵성장염 환자의 가족 이야기

어제, 저녁식사를 하면서 아버지의 침묵이 유난히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늘 하던 농담도 가볍게 지나치고, 그 대신 창밖을 바라보며 멍하니 있는 모습이었지요.

나와 어머니는 서로 눈을 마주쳤습니다. 아버지의 고민이 무엇인지, 혹시 결핵성장염이라는 암울한 진단 때문은 아닐까 그런 불안한 생각이 불쑥 스쳤습니다.

아버지가 이렇게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니, 우리가 가족으로서 어떻게 이 상황을 함께 감당해야 할지 막막해지더라고요. 그냥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아버지에게 힘이 될 수 있을까.

아니, 또는 대화를 나누는 것이 더 필요할까. 머릿속에서는 이런 질문들이 계속 맴돌았지만 정작 입에서는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버지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실까. 가끔은 나에게 털어놓기도 하시지만, 그럴 때마다 나는 일상이 다 짖궂게 술렁거리는 것만 느끼고, 저 또한 사소한 이야기를 쏟아낼 뿐이었거든요.

어머님은 반찬을 준비하며 끊임없이 이야기를 하시면서 아버지를 위로하려 하셨고, 그 모습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