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자마자 느껴지는 건 개운함이 아니라 어딘가 모를 무거움이다. 알람을 끄고 침대에서 일어나는 동작 하나하나가 평소보다 더디다.
어제 밤 제대로 잠을 잤는데도 몸은 여전히 피곤하다고 말한다. 아니, 사실 제대로 잤다고 말할 수 있을까.
눈은 감았지만 머릿속은 계속 돌아가고 있었던 것 같다. 새벽에 몇 번이나 뒤척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세수를 하면서 거울 속 내 얼굴을 본다. 눈가의 다크서클이 조금 더 짙어진 것 같다.
피부도 칙칙해 보이고 표정도 어딘가 처져 있다. 찬물로 얼굴을 씻어도 그 무거움은 쉽게 가시지 않는다.
수건으로 얼굴을 닦으면서 한숨이 나온다. 오늘도 이렇게 시작하는구나.
아침 식사를 준비하면서도 머릿속엔 오늘 해야 할 일들이 주르륵 펼쳐진다. 회의, 마감, 연락해야 할 사람들, 처리해야 할 서류들.
하나하나가 작은 일인데도 모이면 산처럼 느껴진다. 냉장고를 열었다가 닫는다.
뭘 먹어야 할지조차 잘 모르겠다. 그냥 간단하게 토스트나 하나 먹을까 싶지만 그마저...
원문 링크 : 아침의 무게는 언제부터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