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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황조가 번역은 문제가 있다.

 교과서 황조가 번역은 문제가 있다.

<황조가>에서 ‘翩翩黃鳥’를 ‘펄펄 나는 저 꾀꼴새여’라고 번역한 것을 보면서 늘 못마땅해 했다, 그런데 이것을 또 ‘훨훨 나는 꾀꼴새여’로 번역하여 고등학교 교과서에 싣고 있다. “훨훨 나는 꾀꼴 새”는 있지도 않을뿐더러 날개 짓도 크고 멀리 날아가는 모양을 형상한 말이다.

여기에서 어떻게 암수서로 정다운 꾀꼬리의 이미지를 찾을 수 있겠는가? 소재가 시의 공간에서 고립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일반 사전적인 언어의 나열이 된다. 가령 자전에 “翩翩 : 새가 펄펄나는 모양”을 그대로 번역에 끼워 맞추는 번역이다.

이렇게 되면 이것은 시가 아니다. 시인 정지용은 “옥에 티나 미인의 이마에 사마귀 하나야 버리기 아까운 점도 있겠으나 서정시에 말 한 개 밉게 놓인 것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라고 했다.

번역은 시어 하나하나를 신중히 고려하지 않으면 안된다. 필자가 <황조가>를 번역한다면 시조의 형태를 취할 것이다.

왜냐면 조금이라도 황조가와 독자 간의 문자메시지를 해독하는 시간적 거리를...

# 교과서 # 번역 # 신두환 # 한자문화콘텐츠학 # 황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