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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명인전-문일평

 조선명인전-문일평

발문. 書朝鮮名人傳後 조선명인전 영인에 부쳐.

신두환(성균관대학교 어문학부 강사) “쇠와 돌은 오래가고 먹과 붓은 인연을 생기게 한다”는 말이 있다. 南原梁氏 文襄公宗會 梁熙成 氏가 조선일보사에서 간행되었던 조선명인전을 다시 影印한다고 한다.

이 책은 귀중한 책인데, 구하기도 쉽지 않고, 또 더 이상 보관하기도 어려운 상태여서, 후진들을 위하여 사비를 들여서 影印을 한다고 跋文을 청한다. 내가 직접 책을 보니 과연 세 권 모두가 목숨이 경각에 달려 있다.

그래서 이 책이 되살아나 오래가라는 의미에서 발문을 쓰려고 먹과 붓을 들고 떨고 있다. 소설가 상허 이태준은 책을 여인에 비유하여, "물질 이상인 것이 책이다.

한 표정 고운 소녀와 같이, 한 그윽한 눈매를 보이는 젊은 미망인처럼 매력은 가지가지다. 新刊欄에서 새로 뽑을 수 있는 잉크 냄새 새로운 것은, 소녀라고 해서 어찌 다 그다지 신선하고 상냥스러우랴!

고서점에서 먼지를 털고 겨드랑 땀내 같은 것을 풍기는 것들은 자못 미망인다운...

# 문일평 # 발문 # 신두환 # 조선명인전 # 한자문화콘텐츠학 # 호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