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는 여러 가지 우연을 거치며 필연을 경험했다. 고전 문헌학 교수가 된 것, 고서점에서 쇼펜하우어의 저서를 읽은 것,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인 루 살로메에게 외면당한 것을 거치며 진정한 철학자가 되었다.
세 가지 우연과 한 가지 필연인 것이다. 주사위 게임으로 우연과 필연을 설명할 수 있다.
주사위를 던지는 행위, 주사위가 하늘 위에서 땅에 떨어질 때까지 어떤 숫자가 나올지 모른다는 점, 땅 위에 떨어진 주사위는 1부터 6까지 어떤 숫자 중 하나라는 사실로 말이다. 주사위를 던진다는 건 우연을 만들어내기 위한 행동이다.
주사위를 굴리지 않으면 그 뒤에 이어지는 결과, 즉 우연과 필연은 없다. 주사위는 하늘에서 뒤집어지며 땅에 떨어질 때까지도 어떤 숫자가 나올지 아무도 모른다.
이를 수학, 과학, 논리를 이용해 어떤 숫자가 나올지 맞힐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이것은 우연이다.
땅 위에 떨어진 주사위는 무조건 숫자 하나가 나타난다. 이는 필연이다.
여섯 가지 중에서 어떤 숫자가 나올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