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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도 뒤지다 보면 먹을 게 있다.

 쓰레기통도 뒤지다 보면 먹을 게 있다.

자기의 출생 신원을 모르는 길고양이는 거리를 배회한다. 꼬르륵거리는 배를 움켜잡고 으슥한 골목길로 향한다.

깜박 거리는 조명등 아래 똥파리가 날아다니는 쓰레기통 하나가 자리하고 있다. 어떤 냄새가 코를 스치고 지나갔다.

길고양이는 쓰레기통에 달려들어 헤집었다. 이리저리 찾기를 한참이나 지났을까.

결국 발견했다. 누군가 다 먹고 가시만 남은 몸통과 아직 살이 그대로 있는 생선 머리통을 말이다.

할짝대자 짭조름함이 입안을 휘감았다. 얼마 만에 맛보는 생선에 전신이 짜릿하다.

길고양이는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는 쓰레기통을 뒤지다 자신의 배를 채우는 무언가를 발견했다. 나도 마찬가지다.

내가 지금 이 글을 적는 곳은 쓰레기통이다. 사람들은 이곳에 관심이 없다.

오직 나만이 흥미를 갖고 있다. 여기에서 나도 길고양이처럼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을 거라고 희망을 갖고 있기에 그렇다.

악취가 풍기고, 똥파리가 날아다니고, 술주정뱅이들에게나 잠시 사용처가 되는 쓰레기통은 별로 쓸모가 없어 보인다.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