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값은 얼마일까요? 소리 값은 얼마일까요?
나의 백마흔세 번째 독후감 최영감은 욕심이 얼마나 많은지 온 동네 사람이 혀를 내두를 정도였어. 최 영감은 남의 것이든 자기 것이든 한번 제집에 들어온 것은 다 제 것이라고 박박 우겼다지.
하루는 뒷집 닭이 날아왔어 아이고, 닭 좀 잡아줘요 예끼, 남의 닭은 왜 잡아 달라고 그러나? 우리 집 마당에 있는 닭이 어떻게 당신 닭이라는 거요?
최 영감은 닭을 움켜잡고 놓지 않았어. 또, 하루는 옆집 사는 봉 서방이 최 영감 네 담 너머에서 솔솔 풍겨오는 냄새를 맡고 있었지.
고얀 놈, 열 냥 주고 사 온 내 굴비 냄새를 공짜로 맡아? ...
냄새 값으로 다섯 냥만 받지! 아이고 꾀돌아, 이를 어쩌면 좋으냐?
꾀돌이가 되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함께 찾아볼까요? 왜요?
못 들으셨어요? 그럼 한 번 더!
다섯 냥 소리 값입니다. 짤랑짤랑 아고 내가, 어린놈한테 당했구나!
그 뒤로 최영감은 이런 억지를 부리지 않았데. 이런 이야기가 또 무엇이 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