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하나가 없어졌어. 나중에 보니까, 학교 마룻바닥 밑에 숨어 있었어.
깜깜한 곳에 말이야. 나의 백마흔다섯 번째 독후감 그 애를 아는 애가 아무도 없었지.
우리는 그 애를 '땅꼬마'라고 불렀어. 이 낯선 애는 선생님을 아주 무서워했어.
그래서 아무것도 제대로 배우지 못했지. 아이들도 무서워했어.
그 애는 공부할 때도 놀 때도 늘 따돌림받았어 얼마 지나지 않아 땅꼬마는 사팔뜨기 흉내를 애 보기 싫은 것을 보지 않으려고 그리고 몇 시간 동안 천정만 바라보기도 하고 책상의 나뭇결도 살펴보곤 했지 한 해 내내 창밖에 보이는 그 많은 것들을 보기도 했어. 땅꼬마는 바보 멍청이 소리를 들어도 날마다 타박타박 걸어서 학교에 왔어.
그렇게 우리는 6학년이 되었어 이 소베 선생님이 새로 오셨어 다정한 선생님이셨어. 그리고 아무도 없을 때면, 땅꼬마랑 자주 이야기를 나누었어.
그리고 학예회 무대에도 서게 돼. 우리들은 모두 울었어.
길고 긴 6년 동안 우리가 땅꼬마를 얼마나 못살게 굴었는지 생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