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은 점심 즈음부터 오늘 무슨 와인을 마실지 고민합니다. 입술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따뜻하게 스미는 부드러운 와인에 위로받고 싶기도, 혀를 뻣뻣하게 만드는 강하고 폭발적인 와인 향이 그립기도 합니다.
배도 든든하게 채우고 싶지만 너무 자극적이고 복잡한 음식은 싫습니다. 전자레인지로 따뜻한 계란찜을 뚝딱 만들거나, 시장에서 파는 큰 두부 한 모를 따뜻하게 데워 숟가락으로 원 없이 잘라먹을 수도 있습니다.
오랫동안 듣지 않았던 라디오를 다시 켜 보세요. 가요나 팝도 좋고 클래식이나 재즈도 좋지만 여백이 많은 음악이 오늘 더 잘 어울립니다.
수고했어. 마음 한구석 묵혀둔 고민들이나 오랜 과제를 정산한 날, 아직 모두 해결하지 못했고 어쩌면 더 큰 결심이 남아 있을 거라는 걸 직감하면서도 오늘만큼은 나 자신을 다독거리고 싶은 날입니다.
이런 날은 조금 특별한 와인을 열고 싶습니다. 고마운 사람에게 선물 받아 아껴둔 와인이 있다면 오늘 한잔 어떨까요.
아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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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batow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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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바토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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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이그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