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축적된 시간, 편안함으로 귀결되는 공간 인테리어 현장은 늘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구조가 드러나고 치수가 바뀌며, 예상하지 못한 변수들이 연이어 발생한다.
설계 단계에서 정리된 방향과 달리 현장은 언제나 다른 선택을 요구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공간의 방향을 결정짓는 것은 기술보다 판단이다.
무엇을 유지할 것인지, 어디까지 조율할 것인지, 그리고 언제 멈출 것인지에 대한 기준이 분명할수록 공간은 흔들리지 않는다. 슈퍼스프레이 홍영준 대표는 오랜 현장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판단 기준을 축적해 왔다.
수많은 변수와 결정의 순간을 거치며 쌓아온 이 기준은 그의 모든 작업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그가 공간을 대하는 방식은 언제나 현장에서 시작되고, 그 판단은 작업 전반을 관통하는 하나의 방향으로 이어진다.
현장에서 시작된 선택의 기준 취업을 앞두고 있던 대학 시절, 홍영준 대표는 선배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자연스럽게 의문을 품게 됐다. 반복되는 일상과 정해진 출근 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