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
요청 처리 중입니다...

공간을 해석하는 방식, 감각과 경험의 흐름을 설계하다 / 마고핑고 정도준 대표

 공간을 해석하는 방식, 감각과 경험의 흐름을 설계하다 / 마고핑고 정도준 대표

공간은 형태로 먼저 인식되지만 결국 기억에 남는 것은 그 안에서의 경험이다. 최근 공간 디자인은 눈에 보이는 결과를 넘어 감각과 인상이 축적되는 과정으로 확장되고 있다. 제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마고핑고는 공간과 브랜딩, 그 사이의 감각적 요소들을 하나의 맥락으로 풀어내는 디자인 스튜디오다. 단순히 공간을 설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과 장소, 시간의 흐름이 만나는 방식을 고민하며 경험을 만들어간다. 마고핑고가 지향하는 것은 결과가 아닌 과정, 그리고 그 안에서 형성되는 감각의 밀도다. 공간을 ‘완성된 결과물’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경험되는 과정’으로 바라보고, 설계의 출발점 역시 형태가 아닌 맥락으로 설정한다. 공간이 놓인 위치와 그 안에 축적된 시간, 앞으로 머무르게 될 사람들의 방식까지 함께 읽어내며 방향을 잡는다. 이러한 접근은 공간을 단순한 기능의 집합이 아닌 감각과 인식을 환기시키는 매개로 확장시킨다.

제주라는 지역성은 작업의 중요한 기반으로 작용한다. 자연과 시간이 만들어낸 고유한 밀도와 그 안에 축적된 삶의 흔적은 공간이 지닌 서사를 더욱 깊게 만든다. 마고핑고는 이를 물리적 조건에만 한정하지 않고 정서와 분위기까지 함께 읽어내며 디자인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이 과정에서 공간은 단순한 구조를 넘어 하나의 이야기를 지닌 장면으로 확장된다. 브랜드명은 같은 맥락을 보여준다. 창조의 신화를 상징하는 ‘마고’에서 출발한 이름은 의도된 오타와 같은 유희적 발음을 통해 하나의 고정된 의미가 아닌 열린 해석의 가능성을 담아낸다. 계획된 설계와 우연한 해석이 공존하는 상태가 공간을 바라보는 방식과 맞닿아 있다. 특히 마고핑고는 공간과 브랜딩을 분리하지 않는다. 사용자가 경험하는 것은 개별 요소가 아닌 하나의 총체적인 인상이기 때문이다. 공간 그래픽 오브제 동선과 시선의 흐름까지 하나의 서사로 연결하며 브랜드의 개념을 물성으로 풀어낸다.

정도준 대표는 “형태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과 장소 그리고 시간이 만나는 방식을 설계하고자 한다. 공간은 단순한 결과물이 아니라 그 안에서 경험이 쌓이며 완성되는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마고핑고의 작업은 클라이언트의 요구를 단순한 요청으로 받아들이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이면에 담긴 의도와 방향을 함께 탐색하며 때로는 스스로도 명확히 정의하지 못한 지점을 끌어내는 과정으로 시작된다. 초기 단계에서 충분한 대화를 통해 프로젝트의 본질을 설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리서치와 컨셉 도출 설계와 디자인 구현에 이르는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기준은 처음 설정된 방향이 흔들림없이 유지되는 일관성이다. 제주 구옥 프로젝트는 마고핑고의 방식이 가장 잘 드러나는 영역으로, 구옥을 시간의 층위가 축적된 하나의 기록으로 바라본다. 이에 따라 기준 역시 무엇을 남겨야 하는가에 맞춰진다. 공간이 지닌 기억과 분위기 지역성과 연결된 요소는 최대한 유지하고 기능적으로 충돌하는 부분은 재해석한다. 이 과정은 보존과 개입 사이의 균형을 찾는 작업이기도 하다. 지나친 보존은 과거에 머물게 하고 과도한 변화는 장소의 정체성을 흐릴 수 있기 때문이다. 마고핑고는 그 사이에서 가장 설득력 있는 지점을 찾아가며 공간의 본질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사용 방식에 맞게 재구성한다. 그 균형 위에서 공간은 다시 현재의 시간과 이어진다.

아트워크와 오브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공간의 서사를 확장하는 매개로 기능하고, 오브제를 통해 또 다른 층위를 만들어낸다. 브랜드의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하거나 해석의 여지를 남기며 공간에 미묘한 긴장감과 유쾌한 리듬을 더해 경험의 밀도를 한층 깊게 만든다. 마고핑고가 브랜드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기준은 일관된 태도다. 시각적인 결과물보다 그것이 어떤 철학과 맥락에서 출발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각 요소는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경험으로 연결되어야 하며, 사용자가 공간을 마주하는 순간 별도의 설명 없이도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공간 설계 단계에서부터 그래픽 요소를 함께 고려하고 색감 재질 타이포그래피의 분위기가 공간 재료 조명 동선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설계한다. 브랜드와 공간이 분리되지 않는 하나의 흐름을 만들어낸다.

이처럼 마고핑고의 작업은 결과물의 완성도를 넘어 경험이 어떻게 형성되고 기억으로 남는지에 대한 고민으로 확장된다. 향후 작업의 범위는 좁은 영역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하게 확장될 예정이며 제주를 기반으로 한 작업을 지속하면서도 다른 지역과의 연결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이어간다. 단순한 디자인 결과물을 넘어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다음 세대와 지식을 나누는 역할까지 고민한다. 공간은 형태를 넘어 경험으로 남고 그 흐름 속에서 마고핑고의 작업은 또 하나의 의미를 만든다.

# MAGOFINGO # 브랜드디자인 # 브랜딩디자인 # 상업공간디자인 # 오브제디자인 # 인테리어디자인 # 인테리어스튜디오 # 정도준대표 # 제주구옥 # 제주디자인 # 제주인테리어 # 브랜드경험 # 마고핑고디자인 # 마고핑고 # 경험디자인 # 공간과브랜드 # 공간기획 # 공간디자인 # 공간브랜딩 # 공간설계 # 공간연출 # 구옥리모델링 # 디자인스튜디오 # 로컬브랜딩 # 주거공간디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