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 내편 머리를 보니 처음 만났을 때보다 새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왠지 모르겠지만 내 덕인 것 같아 뿌듯했던 순간.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편하게 입고, 덜 꾸미니까 사진을 안 찍게 된다. 원래부터 사진 찍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인가?
이번 주는 내편이 차를 끌고 왔다. 처음 차를 끌고 오기로 한 이유는 기억 안나지만 차를 가져와서 코스트코에 가고, 양재 꽃 시장도 가고 거울 당근도 하고, 결혼식장에 가고, 경기도 나들이도 할 계획이었는데 반절만 성공했다.
원래 이번 주엔 평일 약속이 없었는데, 퇴근길 픽업이 로망이었다는 내편을 위해 ‘술’약속을 잡았다. 흥청망청 취할 생각은 없었는데, 내편이 날 보러 온다는 생각에 신이 나서 그랬는지, 퇴근 후 6시간 동안 부어라 마셔라 한 덕분에 기억도 잃고 건강도 잃었다.
하지만 정말 즐거운 자리였다. 잃어버린 나의 기억 대부분을 내편이 찾아줘서 그날의 즐거웠던 상황들이 뜨문뜨문 기억난다.
곱게 취한 건 맞는지 좀 걱정된다. 구두 스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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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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