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을 묻는 딸에게, 아빠가>, 정한욱, 정은문고. 제목만 놓고 보면, 유행처럼 출간되는 ‘백문백답’ 스타일의 책이 떠오른다.
얼마 전에 읽은 <신앙고민 백문백답>이 교회에서 곧잘 들리는 질문에 대한 짤막한 대답이라면, <믿음을 묻는 딸에게, 아빠가>는 다듬어진 복잡한 질문에 대한 현대 학문의 대답쯤 되겠다. 그만큼 깊이가 있기에, 책을 읽다 보면 제목은 다소 판타지처럼 여겨진다.
(이 정도 깊이의 질문을 던지는 딸이 스스로 책을 찾아보지 않았다는 부분은 차치하더라도, 아빠의 기나긴 답변을 가만히 듣고 있다는 것부터가 판타지이다. 그런 의미에서 <신앙고민 백문백답>은 차라리 현실적이다.)
그런데 나는 두 책 중에서 <믿음을 묻는 딸에게, 아빠가>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자신이 마주한 운명이 쓴 가면을 ‘하나님의 뜻’과 동일시한 채 아무런 의심 없이 받아들이는 ‘믿음 좋은’ 교인들보다, 그 가면 아래 숨겨진 진실의 맨얼굴을 집요하게 추적해 끝끝내 마주하고야 마는 오이디푸스왕이 성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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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믿음을 묻는 딸에게, 아빠가. 기독교 신앙 교육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