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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혼자 33일 12개국 여행기: 04. 프랑스 (파리) - 13일차 (17.5.13.토) : 오랑주리 미술관 (Musee de l'Orangerie)

 여자 혼자 33일 12개국 여행기: 04. 프랑스 (파리) - 13일차 (17.5.13.토) : 오랑주리 미술관 (Musee de l'Orangerie)

오르세 박물관을 먼저 다녀온 뒤 오랑주리 미술관으로 걸어갔어요. 파리는 늘 나무를 메로나처럼 잘라놓는다고 느꼈고, 입장하자마자 오르세에서 만났던 분들이 여기에서도 보인다고 반가워했죠. 이번 방문의 핵심은 항상 먼저 지도 챙기기였고, 0층이 따로 있는 독특한 구조에 놀랐어요. 입장하면 가방 검사를 하고 0층은 동그란 방 두 개에 모네의 수련이 빽빽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너무 커서 감흥이 덜했어요. 투박하고 어두운 분위기여서 오르세에 있던 모네 그림이 더 마음에 들었던 것 같아요. 나중에 알아봤더니 모네가 백내장을 앓아 그 당시에 시야가 잘 보이지 않으셨다니, 그 상태로 5년을 그리셨다니 이해가 되더군요. 그래서인지 당시의 어둡고 투박한 느낌이 더 크게 다가왔어요. 1층은 계단 중간 로비 같은 공간에 카페가 있었고, 2층에 그림들이 전시돼 있었죠. 프티팔레로 넘어가려다가 프리팔레가 뮤지엄패스가 통하지 않는다고 해서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었어요. 1층만 무료이고 지하는 티켓을 따로 구매해야 한다는 말에 당황했죠. 윗층의 여부도 확실치 않았고, 결국 로댕 박물관으로 향하기로 했어요. 프티팔레의 벽은 노랗고 밝은 분위기였고, 직원들은 피곤한 표정에 의자에 앉아 쉬거나 일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과학박물관인 그랑팔레 역시 뮤지엄패스를 제시해도 안 된다며 추가 티켓을 사야 한다고 하던 점은 실망스러웠고, 그래서 괜히 갔구나 싶었어요. 여행의 흐름 속에서 새로운 관람 동선과 예산 관리의 차이를 또 한 번 느꼈고, 다음 방문 때는 더 꼼꼼히 계획해야겠다 다짐했어요.

# 그랑팔레 # 오랑주리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