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강동아트센터의 아트갤러리 그림에서 열린 SeMA Collection 머물다 전시를 다녀왔어요. 장소가 루이스 웨인전을 보러 갔던 곳이 아니라서 처음엔 낯설었지만, 입구를 지나자마자 전시 공간은 크지 않지만 작가들의 작품이 꽉 차 보이고 선명하게 다가왔습니다. 이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과 강동문화재단이 협력한 극사실주의 전시로, 한국 극사실주의 1세대를 대표하는 작가 다섯 명의 다양한 작품들을 한곳에 모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먼저 이정웅의 <붓>은 2005년작으로 140×200cm 크기의 대형 그림인데, 먹으로 그린 전통적 맛이 살아있었고 한지의 중심에 먹이 번져가는 질감이 특히 인상적이었어요. 이재삼의 <달빛 심중월>은 227×182cm의 거대한 면 캔버스에서 달이 비치는 폭포를 목탄으로만 표현한 솜씨가 놀라웠고, 이목을 집중시키는 힘이 있었습니다. 구성연의 <설탕 시리즈_11>은 작가가 설탕물을 녹여 틀에 굳혀 제작한 오브제를 보여주는데, 달콤해 보이면서도 끈적한 질감과 다양한 모양의 오브제가 시간이 지나도 남다른 존재감을 남겼어요. 김영성의 <무, 생, 물>은 작고 연약한 생물이 제한된 공간에 갇힌 모습을 통해 타인에 대한 배척과 인간중심주의를 비판적으로 그려낸다고 팜플렛에 적혀 있는데, 사실을 넘어 숨은 메시지를 생각하게 했습니다.
또 다른 작품들로는 김강용의 <현실+상 607-573>이 벽돌 그림의 입체감과 모래의 반짝임으로 다층적 시야를 만들었고, 황순일의 <낯선 어둠속에서>는 뼈와 고기의 사실성이 강렬해 사진으로 대신한 점이 기억에 남았어요. 이희용의 <정물>은 검은 배경에 무광의 도자기가 돋보였고, 박성민의
전시는 협력의 힘으로 만들어진 상호 보완적 구성이라고 느꼈고, 사진보다 더 사진 같은 초현실적 그림들이 주는 기묘함과 매혹을 한 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더 많은 분들이 강동아트센터의 아트갤러리 그림에서 머물다의 매력을 직접 느껴보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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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대외협력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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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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