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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능력이 좋은 변호사(?)

 공감능력이 좋은 변호사(?)

계속되는 딴지다. 예전에 어디선가 보았는데 좋은 변호사의 덕목 중 '공감능력'을 꼽는 경우가 있었다.

그런데 자문 변호사라면 모르겠는데 송무의 경우 적어도 내 경험에 의하면 연차가 쌓이면 쌓일수록 이 공감능력을 유지하기는 어려워지는 것 같다. 일단 소송으로 간다는 것 자체가 쉽게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고, 쉽게 해결될 수 없는 만큼 당사자의 감정이 많이 '상해' 있다.

이런 '상해'있는 감정들을 처음 대할 때에는 그들의 안타까운 처지나 불행한 인생에 공감이 되고 나 또한 분기탱천하여 이들의 감정에 몰입해 있는 적도 적지 않았다. 그런데 매번 이렇게 '상해'있는 감정들을 대하다보니 느끼는 것은 이들의 감정에 몰입하고 공감할수록 내 자신의 감정도 매우 아프고 힘들다는 점이다.

어느 순간인지 꼭 집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요즘들어 내가 과거의 그러니까 초짜 변호사로 처음 나왔을 때와는 많이 변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예전에는 정말 가슴이 여렸는데 이제는 강철 가슴이 되어가는 것 같다.

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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