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대왕이 꼭두새벽같이 출근해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 남편이 없으니 혼자 아침을 차려 먹는 것도 귀찮아서 재꼈다.
나는 아침을 차리는 것을 업무처럼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사장님이 없어서 재낄 수 있어서 좋았다.
헤헿 사장님이 없는 김에 아침에 늦잠을 늘어지게 자고 9시쯤 밍기적밍기적 일어났는데 이대로 일과를 시작하면 열심히 살지 않는 백수 느낌이라 열심히 사는 느낌을 주기 위해 요가를 하기로 했다. 내가 좋아하는 유튜버 요가소년.
목소리가 편안하여 좋아한다. 하지만 요가는 못한다.
시간을 내서 한다는 것이 의미를 두는 편이다. 태블릿으로 요가소년 채널로 들어갔는데 최근 업로드된 동영상에 '오운완'이 눈에 띈다.
썸네일에서 풍기는 강력한 운동 스멜로 인하여 손가락이 가지 않는다. 편안한 썸네일에 끌려 목·어깨 통증을 해방하기로 한다.
(해방시킬 통증이 없지만) 없는 통증을 해방시키고 아침으로 귤 2개를 먹기로 한다. 귤이 참 빨리 늙는다.
귤도 나도 천천히 늙었으면 좋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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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맡은 바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