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상학 같은 말은 안 믿었는데, 결국 거기로 돌아온다 처음엔 철학이란 걸 이해할 생각도 없었다. 현실도 버거운데 무슨 존재론, 실체, 본질 이런 말을 하냐 싶었다.
근데 이상하게도, 시간이 지나고, 돈을 벌어보고, 잃어보고, 사람들과 부딪히다 보면 결국 내가 누구고, 뭘 믿고 있는지를 들여다보게 된다. 형이상학이라는 건, 결국 눈에 안 보이는 걸 다루는 학문이다.
감각으로 확인할 수 없는 걸 말로 붙잡으려는 시도. 신, 영혼, 실재, 시간, 공간, 의식 같은 것들.
들으면 뻔한 얘기 같지만, 우리 삶의 거의 모든 선택이 그 위에 올라가 있다. 가령, “나는 자유의지가 있다고 믿는가?”
“세상은 의미 있는가, 무작위인가?” "나는 이 세상에서 왜 살아야 하는가?”
이런 질문들이 결국 형이상학이다. 나는 트레이더로 살아왔고, 늘 수치와 확률로 세상을 해석해왔다.
근데 이상하게도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으려면, 숫자보다 나 자신에 대한 관찰이 더 중요해지는 순간이 온다. 그리고 그건 다름아...
원문 링크 : 나의 개똥철학의 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