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에는 제 독서발표를 들으면서 하품을 하는 사람이 반이 넘었고 이번에는 없었습니다. 한 달 만에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저는 군대 내에서 독서모임을 합니다. 서로가 읽은 책의 내용을 발표하고 생각을 공유합니다.
한 달 전 끔찍했던 발표는 아직도 생생합니다. 중간쯤부터 사람들이 하나둘씩 하품을 하고 눈시울이 붉어지더군요.
그 와중에 저에게 미안한지 최대한 입을 다물고 콧구멍 평수만 조용히 넓어지거나 입을 열심히 가리더군요..ㅎㅎ 이런 모습이었달까요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미안하기도 하고 밉기도 하고 오묘한 마음이 들었었습니다. 그치만 누굴 탓하겠습니까 제가 재미없게 얘기한 것을.
발표한 그날 꿀꿀한 기분으로 일기도 썼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오늘 오랜만에 독서동아리 발표를 했다. 후우..
오늘 나의 발표는 30점! ...
세상에 후킹하는 이야기꾼들이 성공한다고 하는데 오늘은 정말 한참 부족했다. 내 눈은 책에 산발적으로 붙어있는 포스트잇을 찾기 바빴고 찾아도 내용이 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