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우럭을 쫓아 기막힌 손맛을 느끼러 오늘도 회색 뿔과 함께 바다에 나왔습니다. 어은돌 항의 초월호로 출조했고 지난해부터 유선으로 운영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바닷속 상황을 훤히 아는 선장님의 안전한 항해 아래 13물 때를 노려 잔잔한 파도와 부드러운 바람 속에서 비교적 쾌적한 환경이었습니다. 다만 이른 오전에는 강한 조류와 해무를 동반한 비가 내려 쌀쌀했고 입질도 예민했습니다. 오후가 되자 해가 나고 날이 따뜻해지면서 조황이 살아났습니다.
오늘의 채비는 생미끼 우럭 낚시와 다운샷을 병행했고, 빨간 염색 오징어가 입질에 가장 잘 반응했습니다. 보라색은 반응이 늦거나 없었기에 빨간색 오징어가 없으면 다소 힘들었을 것입니다. 멸치 같은 작은 베이트 피쉬를 토해내는 우럭들 덕에 상태가 좋아 보이는 먹이를 골라 사용했더니 바로 한 마리를 잡았습니다. 로드 릴은 다이와 라이즈 100과 JSC Charm CXT-642를, 채비는 1호 8합사를 사용했습니다. 염색 오징어와 주꾸미 다리를 함께 쓰니 반응이 좋았습니다.
가의도 주변의 어초 지역과 자갈밭, 암초 지대에서 광어와 놀래미도 함께 낚였습니다. 바닥층을 공유하는 암초 주변은 특히 손맛이 강했습니다. 강한 조류를 피해 섬 주변으로 이동해 바닥이 자갈 밭일 때 다운샷 채비로 바꿨고, 버클리 쉐드 웜으로 광어 한 마리도 얻었습니다. 해무가 걷히고 바람이 약해지자 다양한 입질이 폭발했고, 라이즈의 드랙 조절 덕에 손맛이 생생했습니다. 우럭이 하나 둘 셋으로 늘어나고 황해 볼락도 입질했지만 부레가 잘 빠지지 않아 다시 바다로 돌려보냈습니다. 볼락의 미세한 입질을 피해서 우럭과 광어, 놀래미 차례가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오징어 주꾸미는 질겨서 미끼가 쉽게 빠지지 않으니 수심층을 유지해 입질 확률을 높였습니다.
물살이 약해지는 1~2시간은 골든타임으로, 이때를 놓치지 않으려 서로의 채비 엉킴을 신속히 풀고 조심히 회수했습니다. 엉킴을 탕탕 두드려 풀려는 행동은 어군을 흩어 입질이 떨어지게 하니 피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오늘은 우럭, 놀래미, 광어를 골고루 맛볼 수 있었고, 광어는 제게만 찾아왔습니다. 다이와 라이즈 100H와 아드미라 100P의 조합은 우럭과 놀래미, 광어 낚시에서도 큰 장점이 있었습니다. 채비 회수 시에도 천천히 감아 다른 사람과 큰 차이 없이 진행되었고, 횟감으로도, 구이와 찜으로도 손질해 말리면 아이들 이유식에도 좋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자연산 우럭을 가장 좋아합니다. 오늘의 조행에서 얻은 맛과 경험을 되새기며, 앞으로도 바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을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출조의 모든 현장을 함께해 준 동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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