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아침, 거울 앞에서 깊은 고민을 했습니다. 긴팔인가?
반팔인가? 외투를 챙길까?
말까? 날씨 앱은 “쌀쌀한 아침, 따뜻한 오후”라며 애매한 조언을 건네고, 저는 결국, 외투까지 챙겼어요.
아침 공기는 쌀쌀했으니까, 나름 현명한 선택이었습니다. 그런데요… 롯데타워 미팅이 끝나고 난 후의 저는, 외투를 들고 야외 사우나 체험을 했네요.
갑자기 오후 날씨가.. 부랴부랴 날씨 앱을 확인해 보니, 한낮 기온이 28도를 넘은 거죠.
외투까지 입었는데? 롯데타워에서 미팅을 마치고 “지하철역 어딨지?”
하고 헤매다가, 서울의 중심에서 무려 15분을 동공 지진 상태로 빙빙 돌았어요 결국엔 반쯤 녹은 아이스크림처럼 외투를 손에 쥔 채, 온몸은 땀에 절어 간신히 지하철 계단을 내려갔죠 물론 제가 더위를 조금 타는 편이기도, 길을 잘 못 찾기도 합니다만 결정적인 건 아침 날씨에 맞춘 외투까지 챙긴 복장 탓도.... 드라마틱 하게 변하는 날씨가, 문득, 내 마음과 같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