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어렸을 때, 종종 장난치듯 물었었어요. 딸,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열에 여덟은 엄마 손을 듭니다.
왜 엄마를 못 이길까요? 아무 의미 없는 이 질문은 매번 한 명의 승자와 두 명의 상처투성이 패배자를 만들었지만, 아이가 어리던 시절, 꽤나 재미있던 장난이었습니다.
그러다 아이가 크기 시작하니 조금씩 상황이 변했어요 유치원 무렵에는 “선생님이 그런 거 묻는 거 아니랬어!”라고 빠져나가더니, 조금 더 커서는 영악하게도 엄마와 있을 때는 엄마, 아빠랑 있을 때는 아빠, 또는 직전 자기 편을 누가 들어줬느냐에 따라 답을 내놓더라고요.
그리고, 초 1이 된 지금은 카운터 질문을 던집니다. “엄마가 좋아?
내가 좋아?”라고요.
황희 정승님 찬스를 썼으나, 우화는 우화일 뿐이죠. 황희 정승의 우화를 써먹을 때죠.
조용히 아이의 귀에다 대고 속삭여 줍니다. 그러자 귀에다 조용히 이야기한 보람도 없이, 의기양양하게 엄마에게 외칩니다.
“아빤 내 거야!" 심술궂은 표정으로 와이프가, 딸...
#
감사한일상
#
딸은모르겠지
#
사실엄마편이야
#
안믿어주려나
원문 링크 : 엄마가 좋아? 내가 좋아?, 남편에서 아빠로 역할 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