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안 보이던 것들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억지로 보려 하지 않아도 숨기려 해도 어딘가에서 슬며시 드러나요.
작은 셀카 사진 속, 세면대 위 치워진 화장품 자국 하나로 연인의 바람을 눈치채는 것처럼요. 누군가는 말합니다.
사랑은 직감이라고. 하지만 어쩌면 사랑은 ‘관심의 총량’일지도 모릅니다.
잘못 놓여진 물품 하나만으로도, 뭔가 잘못된 흔적을 알아차리는 것처럼요. 사랑하면, 집중하게 됩니다.
집중하면, 드러납니다. 드러나면, 보이게 됩니다.
아주 사소한, 작은 것들에게서 많은 것들이 보이게 됩니다. 사랑을 하기 시작하면요.
딸을 사랑하니, 보이더라고요 어제는 잘 다니던 수영 학원에 갑자기 가기 싫다고 말했습니다. “배가 아프고, 몸이 너무 힘들어.”
그 말은 낯설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벌써 배가 아프다고 3주째 이야기 중이거든요.
그래서 겉으로는 “그래, 쉬어도 괜찮아” 하고 말했지만 속으로는 다른 이유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사실은 같이 다니...
원문 링크 : 사랑을 하면, 보이는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