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남대천 제방에 개나리 봄이 온다. 아니 봄이 왔나 보다.
강릉 남대천 제방 위에 노오란 개나리가 피었다. 나도 못 봤다.
항상 그 옆에서 일을 하는데 이 개나리꽃 날개를 보지 못했다. 개나리꽃은 내가 지나간 걸 알꺼라.
그리고 개나리꽃이 내게 말은 하지 않았어도 서운했다고 했을껄. 그럴 수 있냐고.
옆 동네 살면서 만져주지도 않고 유심히 바라만 보지도 않았다고. 개나리꽃!
자기는 날 기다렸는데 개나리꽃이 날 기다리느라고 강릉의 매섭게 강한 바람, 쌓인 눈과 겨울비를 맞으면서도 꿋꿋이 날갯짓을 하고 꽃을 피웠는데 당신은 어째서 이제사 왔냐고 하지 않았을까? 이 싱그런 잎사귀를 스쳐만 가도 좋을 일을 무엇이 그리 바빴다고 스쳐 지나갈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까?
나 몰래 개나리가 핀게 아니고 내가 무심하게도 피어있는 개나리꽃을 나는 그냥 아무생각없이 그냥 스쳐 지나가지 않았을까? 사람이라고 바꾸어 생각하면 많이 서운했겠네, 그래도 바쁘더라도 가끔 가서 개나리꽃을 만져주고 쓰다듬어 줘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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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강릉남대천제방에 개나리꽃이 나 몰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