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집에 컴퓨터가 총 3대나 있다는 점이 일상의 작은 축복이라고 느낍니다. 데스크탑은 작은방 붙박이장 오른편 공간의 너비에 딱 맞는 책상 위에 올려져 세상 요란한 빛을 뽐내고 있어요. 본체와 키보드, 마우스, 사운드바까지 빛나며 피시방에 가지 않아도 게임할 맛이 나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지만, 이곳에서 블로그 글쓰기는 하지 않죠. 게이밍 노트북은 데스크탑보다 덜 화려하지만 제 나름의 힘을 내고 있어요. 사양이 좋아서 무슨 작업이든 무리 없이 빠르게 처리되지만, 집 안에서 원하는 자리에 자유롭게 두고 다니기엔 무겁고 배터리 소모가 커서 전원을 연결하지 않으면 2시간 정도밖에 사용할 수 없어요. 처음에만 블로그 글쓰기를 목표로 이 노트북을 썼고 지금은 자주 손이 닿지 않는 편입니다.
최근에 우리 집에 도착한 하얀 노트북은 자리가 정해져 있지 않아요. 사용하지 않을 땐 침대 옆 협탁 위에 놓이고, 작은 식탁 위에 올라가 있기도 하며 때로는 거실 소파에 등을 기대고 제 무릎 위에 올라와 있기도 해요. 이 녀석이 현재 저에게 가장 사랑받고 있습니다. 무게가 가볍고 배터리를 연결하지 않아도 약 5시간 정도는 사용할 수 있어요. 초보 블라인드이인 제게는 시간이 꽤 필요하지만 제게 딱 맞는 배터리 사용 시간입니다. 스펙은 좋고 예쁘고 비싸 보이기도 하지만, 두 대의 고성능 컴퓨터 대신 왜 저렴하고 소박한 이 노트북을 선택했는지 스스로도 신기합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제 할 일을 충분히 잘 해주고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저는 매일 글을 쓰는 곳을 마음이 편한 곳으로 정합니다. 영화나 드라마의 멋진 배우가 명함을 주고받듯 외적으로 멋진 사람들보다는 글을 읽고 서로 공감하며 소통하는 이웃들과의 관계에서 블로그의 매력을 느낍니다. 이웃이라는 이름으로 관계를 맺고, 상대방의 글을 읽으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과정이 블로그만의 묘미인 것 같아요. 헤어 나오기 어렵게 어느새 시간이 흘렀고, 주말이 다 지나 삼일절을 기점으로 긴 황금연휴가 끝났습니다. 에너지를 충분히 충전했으니 새로운 월요일을 맞이할 준비는 이미 마쳤고, 여러분도 에너지 넘치는 한 주를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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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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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의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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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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