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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걷던 그 길을, 이제는 나 혼자 걸어요.

 함께 걷던 그 길을, 이제는 나 혼자 걸어요.

일요일이라, 주중에 먹을 반찬 몇 개 만들고 운동 삼아 걸으러 밖에 나왔어요. 지난주 금요일 차 사고를 낸 덕분에 운동을 못했거든요.

그래서 몸이 찌뿌둥하기도 해서, 조금 걸어야겠더라고요. 다행히 제가 사는 집 근처에 걷기 좋은 곳이 있어요.

밖에 나와보니, 날씨가 제법 따뜻했어요. 가로수에 아직 남아있는 노오란 은행잎과, 파란 하늘은 정말 예뻤어요.

이렇게 좋은 날 저는 광려천을 따라 쭈욱 걸어가서 스타벅스에 들를 계획을 세웠어요. 커피 한잔하고 다시 광려천을 따라 걸어서 돌아오면 정말 완벽할 것 같았거든요.

광려천에 수달이 있다는 표지판이 있어, 올 때마다 수달이 있나 유심히 지켜봤어요. 그런데 알고 봤더니 수달은 야행성이라고 하더라고요.

운 좋으면 수달을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걸음을 재촉했어요. 걷다 보니 자꾸 허전한 마음이 들었어요.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이 길을 저 혼자 걸었던 적이 거의 없더라고요. 이 길은 주로 말자와 함께 걸었거든요.

저와 함께 하던 강아지 말자...

# 광려천 # 반려견 # 반려견사망 # 사연있는여자 # 산책 # 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