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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걷기 좋은 날씨라 일부러 걸어가 봤어요.

 딱 걷기 좋은 날씨라 일부러 걸어가 봤어요.

요즘 날씨가 정말 포근합니다. 지난주에는 뜬금없이 눈이 내리더니, 이제는 완연한 봄입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오늘은 차를 안 타고, 걸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네이버 지도를 띄워보니 거리는 1.2, 소요시간은 28분이라고 나왔어요.

청바지에 좋아하는 분홍색 맨투맨 티셔츠 입고, 운동화 신고 호기롭게 나섰습니다. 이제 길거리에도 꽃이 많이 보입니다.

아파트 단지 내에는 하얀 목련이 활짝 펴서, 마치 티슈가 걸려있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걷다 보니 동백이 피기 시작했더라고요.

빨간 동백 사이에 분홍색 동백이 제 눈길을 끌었어요. 제가 분홍색 동백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길가의 가로수의 초록빛이 너무 아름다워요. 그리고 자세히 봐야 보이는 작은 파란색 풀꽃들도 너무 예뻤어요.

진짜 봄입니다. 여기저기 피어있는 꽃들 덕분에 설레는 마음과는 달리, 걷다 보니 고관절이 너무 아픕니다.

목적지에 도착해서 볼일을 보고 나니 배가 너무 고픈 거 있죠? 그런데 걸어서 돌아갈 힘이 안 납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