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받게 되는 부고 연락은 우리 일상에서 피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이럴 때 자연스레 마음이 무거워지죠. 오늘 저는 지인 아버님이 돌아가셔서 장례식장에 다녀왔습니다. 친한 사이인 만큼 특별한 인사 말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표현을 썼고, 그래서 이번 일을 통해 그 의미를 다시 되짚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인사말은 불교식 용어에서 유래된 표현이고, 오늘 다녀온 장례식은 기독교식이었습니다. 그래서 과연 이 말이 어느 정도 적합한지 고민하게 되었고,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려고 찾아보았습니다.
명복은 죽은 뒤 저승에서 받는 복덕을 뜻하는 불교 용어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말의 의도는 사후에 염라대왕 앞에서 받을 심판을 잘 받으며 복을 누리기를 바란다는 뜻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이고, 현재도 불교·기독교·천주교 신자들이 많습니다. 기독교식 장례를 치르는 분들께 이 표현의 의미를 모르는 채로 인사를 건넸던 제 자신이 좀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같은 상황에서 상대의 신앙에 맞춘 적절한 표현은 무엇일지 고민했고, 기독교식 장례를 치르는 분들에게 쓸 수 있는 대체 인사말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 상황에 따라 인사말의 방향을 달리하는 것이 예의이고 배려임을 깨달았습니다. 예를 들어 기독교식 장례를 택한 분들께는 그들의 신앙과 정서를 존중하는 표현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또한 화환을 보낼 때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대신에 ‘근조’라는 짧고 간결한 인사를 적어 보내는 것이 상대방에게 더 큰 위로가 될 수 있음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작은 배려 하나가 어려운 시기에 상대방의 상실감을 함께 나누는 힘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제부터는 상대의 신앙적 배경을 먼저 고려하고, 필요하다면 상황에 맞게 적절한 표현으로 위로를 전하려고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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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식장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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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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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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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인사말
원문 링크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의 의미를 아시나요?